영웅들의 근육은 약물효과?···'슈퍼히어로의 진실'이 파헤친다

'화씨9/11'과 '볼링 포 콜람바인' 제작팀의 적나라한 현실스케치

신한결

smk2802@siminilbo.co.kr | 2014-04-10 15:35:51

▲ '슈퍼히어로의 진실'의 포스터 속에서 영웅들이 근육을 드러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민일보=신한결 기자]미국 정부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9/11'과 '볼링 포 콜람바인'의 제작팀이 10일 영웅들의 실체를 꼬집는 영화 '슈퍼히어로의 진실 '로 돌아왔다.

세계적인 고전 애니메이션 '뽀빠이'부터 영화 '캡틴 아메리카'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 속 영웅들은 하나같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지녔다.

이 영화에서는 '왜 강하고 정의로운 남성상은 근육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뽀빠이'는 시금치, '캡틴 아메리카'는 특수약물주사로 순식간에 근육맨이 되는 점을 바탕에 숨겨진 미국인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 약물효과 광고를 보여주는 '슈퍼히어로의 비밀'의 한 장면 또 실제 1970년대 미국을 휩쓴 근육강화제 '스테로이드'를 소재로 잡아 약물정보에 대한 허와 실을 쫓아가는 과정을 그려냄과 동시에 미국인들의 지나친 근육 우월주의 실태를 비판했다.

아울러 제작팀은 관객들의 흥미유발을 위해 작품에서 자료화면으로 근육을 만들기 위한 미국 남성들의 노력이 담긴 모습과 실제 액션 스타인 실베스터 스탤론·아놀드 슈왈제네거·헐크 호건 등의 영상도 사용했다.

특히 헐크 호건의 법정 공방 모습은 재치있게 만화형식으로 연결해 다채로운 화면구성을 완성시켰다.

영화는 15세이상 관람가이며 크리스 벨이 감독했다.

한편, '화씨 9/11'은 지난 2004년 당시 미국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911테러와 같은 민감하고 위험수위의 사회적 이슈를 깊이 있게 그려냄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선사하고 관객들에게 유쾌하다는 평을 들었다. 제작팀은 이로인해 칸국제영화제 역사상 48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볼링 포 콜럼바인'은 실제 1999년 4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을 토대로 미국의 총기소지 관련해서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으로 현 미국의 정부와 실상을 신랄하게 폭로하며 작품자체가 곧 사회적인 이슈가 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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