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心 논란 확산··· 새민련 잇단 악재
새민련 광주 현역 의원들, 광주시장 후보 '安측' 윤장현 지지 선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14 13:46:30
이용섭 "특정부호 공천땐 시민들 저항"
손학규 "줄세우기 벌어져"
이계안 "지도부와 무관"
김동철 "지도부가 하라마라 할 성질아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 측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면서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안 공동대표가 모 의원에게 윤장현 후보 지지선언을 부탁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안심(安心) 논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근인 박주선 의원은 14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 빤한데 지도부가 이런 판단을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5명 의원들도 지도부와 무관한 독자적인 결정을 했다고 보고 지도부는 관여가 안 됐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출신인 이계안 서울시당 위원장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결의를 거쳐 현직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불개입하는 것을 선언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지도부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광주시장 경선 후보인 이용섭 의원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의 공정한 공천관리를 해야 될 심판들인데 그 심판들이 특정 선수 지지를 선언하고 나왔다”며 "안철수 공동대표가 모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윤장현 후보 지지선언을 부탁했다는 기사도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의 뜻을 완전 무시하고 통합신당이 특정후보를 공천하게 되면 광주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추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새정치는 '새 기득권을 만드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작심한 듯 쓴 소리를 쏟아냈다.
손 고문은 전날 유근기 곡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통해 "새정치는 줄 세우기가 아니다. 그런데 줄 세우기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것을 두고도 "개혁공천은 낙하산 공천이 아니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의 찍어 내리기 공천이 아니다. 그런데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자기사람 세우기, 자기편 세 불리기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 당원의 뜻에 의한 민주적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단결과 화합은 당원의 마음과 민심을 강요와 강압으로 잠재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지선언' 당사자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광주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후보가 가장 적임자가 될 것인지 우리들이 한달 가까이 고민하고 고민했다"며 "상대 후보에게는 정말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 등 지도부와의 사전교감설에 대해서는 "우리 뜻을 전달한 것은 20일 정도 됐지만 광주지역 의원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니까 지도부가 하라마라 할 그런 성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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