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역 20% 이상 물갈이
도덕·정체성등 하자땐 배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14 17:39:32
새민련 이계안·천정배 등 강조
"민주당·安, 5대5 공천 없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이계안 최고위원이 14일 서울의 현역 구청장과 시의원 물갈이 폭이 20%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서울시는 시장과 구청장 등에서 정치적 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새로운 인물을 통해 새정치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고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갈이 방식과 폭에 대해서는 "상-중-하로 나눠 상(上)은 단독 후보로 모시고, 하(下)는 물갈이를 하고, 중(中)은 경선한다"며 "20%라는 것이 그에 맞추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20% 이상을 물갈이 해 조금 더 시민들에 다가갈 수 있는 후보를 모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옛 민주당측과 안철수 공동대표측 간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합당 시 경선룰에 의해 최적, 최강의 후보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그 얘기는 당에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고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파를 나눠 가르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공천 시 5대 5라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언컨대 없었다"며 "5대 5라는 것은 지도부를 구성할 때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가 각각 9명씩 구성했다는 것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정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심사위 첫 회의를 열고 "국민적 신뢰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사람은 우리 당 후보가 돼선 안 된다"며 "현역 기초단체장의 업무성과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해 개혁공천의 바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가 맡은 임무는 도덕성이나 정체성에 하자가 있는 사람을 가려내고 국민적 지탄을 받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역시 ‘물갈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본인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본인이나 다름없는 직계존비속의 부도덕한 행위를 어떻게 판단할지도 연구해볼 수 있다"고 사실상 배제 방침을 언급했다.
새정치연합 출신인 장화식 위원도 "법률적 문제가 있으면 공천에서 배제하고 또 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과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을 걸러내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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