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얼마나 못나고 자신없으면 朴心 운운하겠나
대통령 팔아 광역단체장 하나··· 5공시절 임명직인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15 14:37:25
홍준표 "선거는 자기 경쟁력으로 돌파해야 한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광역단체장 경선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 “본인이 얼마나 못나고 자신이 없으면 광역단체장 하려고 하면서 박심을 운운하겠는가”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홍 지사는 15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 20년째 하는데 역대 대통령은 선거에 이기는 후보가 자기편이다. 과거와는 달라 광역단체장들은 지역의 수장으로 아주 역할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는 자기가 경쟁력이 있어서 그걸로 돌파를 해야지 누구의 후광을 입어서 선거를 하겠다는 것은 임명직이나 하는 짓”이라며 “그건 선출직의 몫이 아니다. 선출직은 오로지 자기 지역의 도민이나 시민들의 마음을 사야지,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광역단체장도 대통령 팔아서 나온 사람 찍을 수 있겠는가. 바보같은 짓”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내가 경선에 통과하기 전에도 경선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했다”며 “얼마나 못나고 자신이 없었으면 그런 말이라도 해야 되나, 그렇게 자신 없으면 후보를 사퇴해야지, 본인 경쟁력으로 도민이나 시민들 앞에 나서야지 어떻게 대통령을 팔아서 광역단체장을 하려고 하느냐, 이게 5공 시절의 임명직인가”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인 박완수 후보를 돕던 경남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되갚아 주겠다(Pay Back)’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국회의원은 당헌상으로 경선에 중립을 지키기로 명시가 돼 있다. 그러면 국회의원이 당헌에 명시된 대로 해야지 만약 2년 후 똑같은 방식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당내 경선을 할 때 홍준표를 지지하는 그 지역구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그럼 당신들도 떨어진다. 그러니까 중립을 지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언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게 왜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해당 국회의원도 도민의 뜻이 다른 방향으로 하면 당연히 떨어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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