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전원구조' 번복… 학부모들 분통
경기도교육청·안산 단원고 '여객선 침몰사고' 발표 오락가락
신한결
smk2802@siminilbo.co.kr | 2014-04-16 17:41:34
[시민일보=신한결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가 16일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오락가락 발표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안산단원고는 이날 사고가 알려지면서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 등에게 "오전 11시5분께 해경으로부터 학생 등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교 측 발표가 나오자 경기도교육청도 오전 11시9분께 출입기자들에게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어 16분 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재차 통보했다.
그러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했다.
안산단원고교 학부모 20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안산시청이 제공한 45인승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출발했다.
경찰 차량 1대가 버스 4대의 빠른 이동을 위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하기로 했으며 학부모 인솔을 위해 학교측 관계자가 5명씩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해당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남 175명, 여 149명)과 교사 14명(남 7명, 여 7명) 등 33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전학 온 학생까지 모두 339명이 탔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은 15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라 이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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