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는 官災"

정의당, 정부 초기대응 비판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4-21 14:41:37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정의당이 21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정부의 대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초기의 혼란도 문제지만 정홍원 총리가 체계를 잡았다고 한 이후까지 구조자수를 모두 8번이나 바꾼 것은 용서 받기 힘들다"며 "여러번에 걸쳐 다른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도 그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선장의 말을 믿었던 학생들은 위험에 빠졌고 정부를 믿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좌절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는 청와대로 가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을 경찰이 가로 막은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청와대에 가는 것이 구조에 도움이 되건 안 되건 경찰이 청와대를 가겠다는 가족들을 진도에서부터 공권력을 동원해서 막을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또 "선장의 책임이 막중하고 다른 안전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며 배의 구조나 안전장치에도 결함이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방치한 정부의 관리 책임이 크다"며 "해상안전에 대한 정부의 사전관리 실패는 물론 사후 대응에 있어서 과연 기본이라도 지킨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은 인재(人災)라는 말조차 적절치 않다. 이것은 관재(官災)"라며 "고속성장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성과주의와 '나부터 살고 보자'는 이기주의에 매몰돼 오늘의 안전불감증을 만든 것이 아닌지 우리 사회는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