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내용 복원 나선다
합수부, 침몰 상황 재구성 총력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4-21 18:17:07
[시민일보=민장홍 기자]검경합동수사본부(합수부)가 카카오톡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밝히기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합수부는 지난 20일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카카오톡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카카오톡 내용을 조사해 세월호 침몰원인을 비롯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과 침몰 상황에 대한 재구성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특히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과 이미 소환조사한 선원 등의 진술이 다르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은 검경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요구하면 확인이 가능하지만 5~7일 간격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지나면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이 삭제 돼 복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데이터 삭제 이전에 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통신 3사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발신과 수신 즉시 문자 내용을 삭제하는 것에 반해 카카오는 통신망이 불량하거나 단말기가 문제가 생겨 문자가 전송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해당 내용을 서버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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