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집중 투입··· 선내 수색 올인"
국방부 수중무인탐색기·통영함 성능 미비로 실전 투입 못해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04-21 18:20:43
[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방부가 승객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다인 격실에 대해 잠수사를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용 잠수사 80여명을 최대한 투입해 다수의 승객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다인 격실을 우선 수색하고 선내 수색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4차례의 정조시간과 관계없이 범위를 더 넓혀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군 지원 전력은 독도함을 포함한 함정 33척, 항공기 22대, SSU와 UDT, 육군 특전사 요원, 구조대 등 모두 410명"이라며 "탐색구조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생존자 확인 및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수한지 1년7개월이 지났음에도 이번 침몰사고 투입은 물론 해군에 인도되지 못하고 있는 구조함 통영함에 대해서는 "첫 번째 함정은 통상 많은 장비들을 다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인도하는데 대략 2년 정도 걸린다. 이후부터는 1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12년 9월 진수한 통영함도 애초 지난해 10월31일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운용시험평가 결과 일부 장비가 해군의 요구 성능에 맞지 않아 조선소에서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파탐지기(Side Scan Sonar) 시스템인과 거리를 측정해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는 수중무인탐지기와 빔폭을 보완하고 있다"며 '시험평가를 다시 한 뒤 올해 9월에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해경이 투입하기로 한 수중무인탐색기(ROV)를 해군이 갖고 있으면서도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대해서는 "해군이 ROV 3개를 구매하기로 했지만 아직 성능이 미비하다. 거리측정이 정확하지 않고 3차원 영상이 좋지 않다. 넓게 봐야 상황 파악이 잘 되는데 빔 폭이 좁아서 현재 보완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바다에 투입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군에 대한 유언비어나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방부 합동조사본부가 경찰과 협조해 허위사실, 괴담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수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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