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경선 국가부담 위탁기한 닷새 연장(25일→30일)

안산-진도는 다음 달 11일까지로 조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22 10:27:48

선관위 "경선 조기 마무리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원내정당의 당내경선 국가부담 위탁기한을 기존 25일에서 30일로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전날 오후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선관위는 다만 특별재난안전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의 당내경선 국가부담 위탁기한은 다음달 11일까지로 조정했다.

이로써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원내정당이 당내경선을 국고의 도움을 받아 치르려면 오는 30일까지 경선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음달 1일부터 당내경선을 선관위에 위탁할 경우에는 그 비용은 각 정당이 내야 한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은 선거사무상 편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가뜩이나 업무가 많아지는데 당내경선 관리사무까지 위탁받아 수행할 경우 선관위 본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원내정당들에게는 당내경선을 조기에 마무리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4월30일보다 더 늦춰지면 본선거를 관리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5월부터는 선거홍보물을 검토하고 사전투표 시스템 점검도 해야 한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으로 원내 정당들은 경선관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당초 이달로 계획했던 경선 일정을 다음달 초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었기 때문이다.

30일을 넘겨 다음달에 당내경선을 치르게 되면 각 정당은 ▲관할선거구위원회 및 경선투개표관리위원의 수당과 실비 ▲투표 및 개표사무원 수당과 실비 ▲경선선거인명부 분철·사본작성비용, 투표안내문 작성·발송비용 ▲투표용지 작성·관리비용 ▲투표 및 개표장소 임차비와 설비 및 유지비 등 기존 국가부담 경선관리비용 항목까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럽다.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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