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연기 없다" ··· 與野, 내달 당초 일정 강행

與 '이완구 추대론' 탄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22 15:27:30

野 친노계-혁신파 각축

새누리 심재철·정갑윤·유기준·정우택 불출마할 듯

새민련 이종걸·박영선·노영민·최재성 '4파전' 구도

[시민일보 = 이영란기자]여야가 당초 계획대로 5월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은 예정대로 5월9일이나 13일 그 언저리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도 “원내대표 경선을 5월 둘째주에 치르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누가 선출되느냐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 새누리당은 ‘여객선 침몰 참사’로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일주일 늦춘 상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출을 '조용히' 치러야 한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그 결과 원내대표 경선에 있어서 유일한 상수인 ‘이완구 추대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경환 원내대표·홍문종 사무총장·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이른바 ‘친박 핵심 3인방’의 관심이 이완구 의원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이 같은 추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그동안 출마를 고려하던 심재철 정갑윤 유기준 정우택 의원 등이 최근 모두 뜻을 접었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설이 흘러나왔던 유승민 의원도 불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었던 서청원 의원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요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 사격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었던 서 의원이 지금은 ‘박심’으로부터 멀어졌다. 서 의원이 청와대로 불려가 경고성 문책을 당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이 ‘이완구 대항마’로 울산 출신 4선 정갑윤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박 대통령이 불쾌감을 내비쳤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서청원=국회의장', '최경환=당대표', ‘이완구=원내대표’로 친박 내 교통정리가 벌써 이뤄진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새민련= 여당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단일후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인방이 치열한 각축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인 박영선·노영민·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결선에서는 노 의원과 박 의원의 2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영선 의원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소 강한 스타일 탓에 원내대표가 되면 여당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노 의원은 친노 진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당내 혁신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최 의원도 만만찮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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