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초단체장-지방의원 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

TV토론·합동연설회 등 취소 가능성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23 10:56:58

경기도지사 경선 내달 10일로 재연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정서와 일정 등을 감안, 이후 진행되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2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철회하면서 상향식 공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원칙적으로는 당원 50%, 일반국민 50%의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고, 사정상 국민참여선거인단 구성이 불가능한 지역은 여론조사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선거운동이 중단, 경선 일정이 줄줄이 뒤로 밀려 시간이 촉박 할뿐만 아니라, 특히 국민정서를 감안 할 때 대규모 경선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100% 여론조사로 당 후보를 뽑는 방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역 사정을 감안, 기존 룰을 적용하는 방침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를 고려해 경기도지사 후보자 선출 경선을 다음달 10일로 재연기 했고,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경우는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경기도 안산이 (여객선 침몰 사고) 피해가 집중된 지역이기 때문에 경기도 경선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선을 연기한다"면서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5월 9일에서 변경될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경선 위탁 시한을 이달 30일로 못 박은 것과 관련해 “경선을 선관위에 위탁해 30일 전에 치렀을 경우, 현재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끼리 선거판을 벌인다는 따가운 시선이 있을 수 있고, 국민들께서 과연 납득할 수 있을지도 판단해야 하고, 30일 이후에 (선관위 위탁없이) 경선을 할 때 우리 당이 경선 관리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한다"며 "당의 당원협의회가 모든 경선 관리를 감당할 만큼 완벽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100%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당초 예정됐던 경선후보 TV토론이나 합동 연설회도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TV토론 등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일단 이번주에는 경선을 못하고, 다음주에 만약 경선을 하게 되더라도 사전 합동 연설회나 TV토론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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