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 핵실험 중단” 한목소리

"강력제재 강구" "비핵화 회담 나서야"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4-24 15:33:49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여야가 24일 북한의 핵실험 조짐에 한목소리로 중단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도발 징후가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북한이 끝내 추가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 방지로 향하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위험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도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따르면 북한의 추가 도발시 곧바로 안보리 회부를 비롯한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이번 핵실험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체제 불안정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저지와 북핵 폐기를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협력을 공고화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유기준 최고위원도 "북은 좀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깨닫지 못하고 아직도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통탄스럽다"며 "국제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평화를 유지하려 하는데 이를 거스르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더 강력한 제재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북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자멸을 부추길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도 뒤따를 것이다. 핵실험 강행으로는 실익을 얻을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안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북한에 핵실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군 장성 출신 백군기 의원은 이날 당내 고위정책·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핵실험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참혹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9일째고 국민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한민족이라는 북한은 이런 우리의 아픔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휩싸인 지금 북한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한민족의 아픔을 공유하고 슬픔을 나누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즉각 핵실험 준비를 중지하고 비핵화 회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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