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홀로사퇴, 무책임ㆍ비겁한 회피”
"내각은 세월호 수습 후 석고대죄 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27 11:43:17
김한길-안철수 "국정 운영 최고책임자 朴 대통령, 진심어린 사과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내각의 수장인 총리가 홀로 사퇴 선언을 하는 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자세이고 비겁한 회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은 우선 이 상황을 수습하고 그 다음에 국민께 석고대죄하며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진실한 자세”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두 공동대표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대통령께서 한 점 의혹없이 조사하고 밝혀내서 관련자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앞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반성과 사과가 있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심어린 사과는 희생자·유가족 국민께 작은 믿음과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며 “국정 운영 최고 책임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최고 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안 대표는 올해 상시국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번 참사를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참여하는 가운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로 한점의 의혹 남기지 말아야 하고 한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만들어야 한다. 그때까진 국회가 몇 달이라도 밤을 새워야 한다. 그렇게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적으로 4월국회에서 민생법안 비롯한 현안 조속히 처리하겠다. 이어서 또다른 세월호 참사와 비극 막기 위한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인식이든 제도든 관행이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모두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는 물론 퇴직관료와 업체 등 물고물리며 봐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국회, 여야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존엄을 위해 총체적 점검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정 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