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호남 공천일정 올스톱··· 전략공천 만지작?
경선룰도 확정 못해··· '안철수 사람 심기' 의혹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4-28 17:38:09
지역정가 '5:5 자리 나눠먹기가 현실화'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지역 공천 일정이 올스톱됐다.
이에 따라 김한길ㆍ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전략 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6ㆍ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을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28일까지도 광주시장을 비롯해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여태 경선 방법도 나오지 않았다.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순차적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지만 호남지역 경선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 안 의원 측으로 알려진 윤장현 예비후보 쪽은 ‘공론조사 100%’로 경선룰이 확정되길 바라지만, 옛 민주당 출신인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 측은 당이 처음 제시한 ‘여론조사 100%’ 또는 ‘여론조사50%+공론조사50%’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역시 안 의원 측으로 지목되는 전남지사 후보 이석형 전 함평군수 측 역시 ‘공론조사 100%’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실제 당비 대납 혐의로 새정치연합 소속 이낙연ㆍ주승용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의원과 주 의원 모두 ‘무혐의’를 주장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지사 선거의 경우 안 의원 측 인사로는 강봉균 전 장관이 거론되고 있고, 전주시장 출신인 송하진 후보와 유성엽 의원이 가세해 3파전 양상이다. 하지만 도지사 경선 관련 룰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는 ‘5:5지분’ 원칙의 자리 나눠먹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선룰과 경선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과 가까운 인사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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