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41억 차명재산 의혹 울릉군등 44만㎡ 농지보유"

새누리 김재원 의원 밝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4-29 11:29:0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유병언 전 세모회장 일가가 영농조합법인 명의로 사들인 논밭이 추가로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29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회장이 옥청영농조합법인 명의로 경북 의성군 옥산면과 비안면에 17만7073㎡(5만3564평), 울릉군 일대에 22만1625㎡(6만7041평), 기타 청송군 및 군위군 일대까지 포함해 총 44만5570㎡(13만4784평)의 전답과 과수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이 경북 청송군, 울릉군, 군위군 일대에 890만㎡, 하나둘셋영농조합법인이 서초구 염곡동 일대에 5729㎡,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이 서귀포 일대에 1000만㎡, 몽중산다원영농조합법인이 보성 일대에 15만㎡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밝혀진 가운데 영농조합법인 한 곳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김 의원은 “옥청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 조 모씨의 주소지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총본산인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으로 돼 있어 옥청영농조합법인 및 그 보유 토지가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은 40억4900만원의 농지 취득을 위해 보현산영농조합법인과 유사한 구조로 자본금 20억원과 가수금 16억원 등 총 4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자본금 20억원과 가수금 16억원 등 36억원의 출처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은 2005년 설립됐는데 2008년 3300만원의 매출외에는 2010년까지 매출이 없었고 최근 3년 동안 연간 1억~2억원 정도 매출이 있을 뿐”이라며 “농업 생산성의 향상을 통한 조합원의 소득증대 도모라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의 사법 목적이 무색하고, 5만4000평의 농지에서 정상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성 지역 주민들도 부부 2명이 5만3000평의 농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고, 대표이사의 주소도 안성 금수원, 현지에 상주하는 관리인의 주소도 인근 도시로 돼 있어 옥청영농조합법인이 설립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5명 이상의 농민으로 구성해야 하는 영농조합법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쌀 직불금 등 정보 보조금 9300만원을 수령했는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조합법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옥청영농조합법인이 정부 보조금을 수령한 의혹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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