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발생 때 소방재난본부장에 현장지휘 권한"
남경필, 경기도형 '생명안전망 구축계획' 공약 발표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4-30 14:55:30
"재난전문가 24시간 대기··· 5분내 출동 시스템 구축"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30일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 지휘관을 맡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4일 동안 진도에서 많이 반성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생명안전망을 촘촘하고 튼튼하게 만들어가겠다"며 ▲현장 중심 경기도형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축 ▲워게임(War Game) 재난안전센터 설치 ▲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 안전 공약을 밝혔다.
남 후보의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재난 발생시 경기도지사가 총괄 책임을 맡고, 행정 관료가 아닌 재난안전 문제 전문가인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 지휘관을 맡는다.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서 모든 지휘 권한을 가지며 실질적인 현장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재난전문가가 24시간 대기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5분 이내에 출동해 현장을 지휘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남 후보는 군과 경찰, 민관기관 등 재난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재난총괄조정회의 구성도 발표했다. 재난총괄조정회의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며 재난 발생시 업무 협력과 정책 결정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워게임 재난안전센터도 설치도 발표됐다. 이는 가상 전쟁훈련과 같이 재난을 가상해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재난도 전쟁처럼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과 4D 재난가상체험관 등 교육 프로그램도 설치될 계획이다.
남 후보는 또 재난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재난 상황이 신고되고, 상황별 대피 안내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도 공약했다.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에서는 119와 경찰청, CC(폐쇄회로)TV, 도로교통정보,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재난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난을 미리 예보하고 재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나 차량, 시설 등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신고가 이뤄진다.
남 후보는 이어 국회에 '세월호 대참사 국민조사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그는 "현장에 있었던 모든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스템을 만드는 위원회가 됐으면 한다. 보고서를 만들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에게 사고 수습과 구조가 완료되는 적절한 시점에 위원회를 구성해줄 것"을 제안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학여행 등 학생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 경찰 등 안전 요원을 동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조례도 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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