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4곳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경남·강원도 제외 12곳 親朴··· 수도권도 親朴바람에 입지 더 강해질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01 15:27:1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1일 현재 새누리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그 결과 곳곳에서 친박계 후보와 친박 지원을 받은 비박계 후보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장 선거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의원은 친박 지원을 받은 비박계 인사의 승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경남지사 경선 결과로 주목을 받았던 ‘비박계 반란’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당초 경남지사 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홍준표 지사가 친박 진영의 직간접적인 견제를 뚫고 경선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친박 진영에서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부산시장 경선도 친이계인 권철현 전 대사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하면서 비박계 반란예고에 힘을 실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친박 서병수 의원이 35.9%를 얻는 데 그쳐 친이계 권철현 전 대사(44.1%)에게 뒤지는 결과였다.

그러나 전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현장 투표에서 서병수 의원이 1036표를 얻으면서 박민식 의원(956표)과 권 전철현 전 대사(811표)를 누르고 신승, 친박 핵심의 체면을 유지했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역시 박심의 지원을 받은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확정됐다.


충남도당이 4월29일 당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 전 사무총장이 763표를 얻어 홍문표 의원(546표)과 이명수 의원(421표)을 앞질렀다. 정 전 사무총장은 비록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지만 박근혜 대통령 몫이었다는 점에서 친박계로 분류된다.

대전시장 경선도 친박계 박성효 의원이 승리됐다. 박 의원은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1212표를 얻어 이재선 전 의원(458표),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295표)을 쉽게 따돌렸다.

다만 강원지사 경선에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 1975표를 얻어 이광준 전 춘천시장(1307표)과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1087표)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친박계 지원을 받은 비박계 김기현 의원이 당선됐고, 지난 11일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원희룡 전 의원도 친이계 출신이지만 친박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케이스다.

결국 14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친박계 후보는 경남과 강원도를 제외한 12명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남은 3곳 가운데, 경기도지사 남경필 후보는 비박계이지만 친박 지도부의 출마권유를 받았고 인천의 유정복 후보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고 있어 이들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친박계 입지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또 서울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친박 후보로 알려진 가운데,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도 친박계를 자처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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