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48% vs. 부정 40%

정당 지지율, 새누리 39% vs. 새민련 24%...무당파 3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02 16:03:0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2주 전 대비 11%p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12%p 상승해 올 들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또 정부의 세월호 사건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여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야당 지지도의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다섯째주(28~30일, 3일간)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 48%는 긍정평가, 40%는 부정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긍정-부정률이 45%로 동일했으나, 2030 세대의 61%는 부정적으로 본 반면 50대의 64%, 60세 이상의 77%는 현재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해 작년 12월 셋째주와 유사한 구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작년 말 긍정률 하락 현상은 주요 원인이었던 철도 파업 사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연초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선박회사와 선박직원, 구조에 나선 해경과 민간업체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상황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 34%다. 2주 전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6%p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한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8%p 늘었다.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지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3월 1주 31%에서 이번 4월 5주 24%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4월16일부터 열흘 넘게 경과를 지켜본 우리 국민은 정부의 수습과 대응에 대해 82%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으며, 8%만이 '적절했다'고 답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국민 73%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적절했다'는 의견은 14%에 그쳤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고, 응답률은 19%(총 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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