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혜훈, 연일 '朴心 협공'
김황식 "난, 위장 親朴이 아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07 10:47:10
"朴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출마 권유했다고 말한 적 없다
세월호사건으로 朴대통령과 거리두면 안돼··· 힘 합쳐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국면이 김황식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인 정몽준-이혜훈 후보가 김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로 전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난 위장 친박(親朴)이 아니"라며 거듭 박심(朴心) 후보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심 논란을 촉발시킨 지난 2일 토론회 발언과 관련, “황우여 대표 등을 포함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저에게 출마를 권유 했고, 또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애썼던 많은 분들이 현재 저를 돕고 있다”며 “이런 취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도 지도부나 저를 돕고 있는 분들의 뜻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의 출마권유를 대통령 뜻으로 과장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단순히 나와 달라' 는 정도는 아니었다, '박 대통령도 같은 뜻이시겠구나' 하는 생각할 정도였다”며 “그저 '시장에 출마해 달라'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당신이 필요하고...' 이런 구체적인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가 없고서야 어떻게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선뜻 나서겠느냐”고 답변했다.
그는 이혜훈 예비후보가 '대통령을 지금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행위를 한 거다',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통령께서 직접적으로 나에게 출마를 권유하셨다'라고는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지금 세월호 사건이 생기니까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박근혜 대통령을 돕고 해서 나라를 새롭게 꾸리는데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전날 여의도 경선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심 논란'에 대해 "대통령께서 그런 일을 전혀 하실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법조인 출신으로 대법관, 감사원장을 하신 분이 이런 말씀 계속하시는데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김 후보를 직접 비판했다.
그는 또 "김 후보가 박 대통령께서 출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하는데 청와대는 난감해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고, 당원들도 당황해 하시고 국민들은 많이 불편해 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김 후보가)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하시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관련법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발언을)방치하고 방조하고 묵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박 대통령과 정치적 활동을 같이한 적은 없지만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대한민국과 서울시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는 그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계속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박심 마케팅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