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잠수사 안전·건강 우려 목소리
"다이버 양성 안돼… 육지 올라 와서 음식도 며칠째 못 먹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5-07 17:31:49
김도현 SSU 전우회장 호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가 지난 6일 수색 활동 도중 사망하면서 민간 잠수사들의 안전과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도현 SSU 전우회장은 이날 오후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수색 활동 과정에서 '2인1조'가 아니라 혼자 잠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2인1조로 가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옆에 있는 '페어'가 바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됐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다이버들의 피로도가 많이 누적돼 있고 다이버 한 명이라도 아껴서 다음 다이빙에 쓰기 위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현재 다이버들이 우리 국내에 SSU 요원들이나 전문 다이버들을 양성을 많이 해야 되는데 유일무이하게 할 수 있는게 해난구조대 SSU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에 현재 인원이 적다 보니, 인원을 해군에서 많이 안 보내주니까 다이버들을 많이 양성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간 잠수사'들에 대해서는 "민간 다이버들은 나이가 많으시다. 원래 심해 다이빙 같은 경우는 45세 이상이 되면 미국 매뉴얼 같으면 될 수 있으면 (다이빙을)못하게 권고를 한다"며 "심해의 다이빙은 국가자격증을 갖춰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그 분이 그런 자격증을 갖춘 사람인지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떤 민간 다이버들이나 와서 고생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그분들도 다 지금 생명이 노출돼 있다. 더군다나 좋은 작업이 아니라 거의 시신인양 작업이나 다름없는데 이런데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어쩔 수 없는 극한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군인들이다 보니 들어가서 묵묵히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상 그것에 대한 압박도, 들어갔을 때의 공포도 모든 것을 감지하고 먼저 다이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심해에)들어갔다 나왔을 때 어떤 시신 하나를 인양했을 때 정신 내적인 피로도가 상당히 작용을 많이 한다. 다이버들은 (육지로)올라와서 그날 저녁 내내 잠을 못 이루는 사람도 있고, 음식이 냄새나서 헛구역질 나와서 며칠째 못 먹는 다이버들도 있다. 여러 가지 피로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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