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원인은 윗사람 말 잘듣는 유교문화 탓"

르몽드등 외신들 비판 보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5-07 17:32:5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과 관련, 우리나라의 권위주의 문화와 유교문화를 비판하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 프랑스 권위지 '르몽드'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근원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사회의 계급에 따란 강박적 존중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며 "유교전통에서 비롯된 복종은 깊이 뿌리내렸고 국가의 급속한 발전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 역시 최근 사설에서 "학생들 대다수는 객실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을 그대로 따랐다가 희생됐다"며 "위계적인 한국사회에서 자란 그들은 복종의 대가로 목숨을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곽제엽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기자는 지난 6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외신들의 지적에 대해 "선장과 항해사들이 계속 그 자리에 있어라, 탈출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한 것을 너무 잘 지키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것이 유교사상이기 때문에 너무 윗사람의 말을 잘 듣는 문화 때문에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내신에도 많이 나왔듯이 구조적 문제, 즉 해경과 한국선박, 선박의 안전을 조사하는 분들께서 지금 제대로 그것을 행했느냐, 문화적인 문제가 있느냐, 봐주기 식에 문제가 있느냐, 이런 문화를 지적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지금 살고 죽는 상황에서 윗사람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이 분들이 돌아가셨다고 보는 건 무리라는 쪽으로 여론이, 언론들에서도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침몰사고에 대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는 "같은 언론인으로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사고 당시)최초 주류언론의 보도를 보고 상당히 불신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그 많은 취재 제약과 어려움이 결국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초 너무 정부 입장만 대변하지 않았냐는 것에 대해 저희도 계속 보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는 가장 유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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