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 공천 철회 후 무공천 하자"

새정치 김영환, 당 지도부 전략공천에 쓴소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5-08 18:01:17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이 8일 당 지도부의 안산시장 전략공천을 비판하며 '공천 철회 후 무공천'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수색, 구조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공천은 안산시를 발칵 뒤집어놨다. 연일 수백명씩 당사에 올라와 시위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공천이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과 시민을 분열시켰고 결국 선거를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된 것은 당이 시민의 여론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왜 그렇게 서둘러 결정했는지 모르겠다. 안산의 사정을 잘 아는 국회의원과 경기도당의 의견은 철저히 외면됐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안산의 많은 권리당원에게 전화만 걸어 보면 단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알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안산지역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안산만이라도 단체장을 무공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비록 1곳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유가족과 안산시민들께 소란과 고통을 드리는 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공천 사태로 갈등과 분란을 겪고 있는 안산이 평온해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결단해 달라. 당은 안산의 여론을 깊이 경청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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