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공천 김한길 대표에 불똥

'金 지역구' 서울 광진구와 안산서 잇달아 불만 목소리 커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11 14:35:0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선거 공천 잡음으로 인한 불똥이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튀는 모양새다.

11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김한길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기초단체장 공천갈등이 심각한 양상이다.광진구청장 예비후보인 전혜숙 전 의원이 김 공동대표의 압박 탓에 공천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나선 것이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광진갑 지역위원장 공모 당시 김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개인의 이익 앞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신과 원칙이 훼손된다면 국민은 결코 우리의 새정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에서는 새정치를 주장하면서 뒤로는 국민과 당원을 우롱하는 큰 권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공동대표측은 현역인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있는 상황에서 전 전 의원에게 경선 없이 무조건 단수공천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중에 지역위원장을 안 맡는 경우가 없다. 또 전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했다고 해서 김 공동대표가 반감을 가질 일도 없다"며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일도 오해를 이미 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사고로 충격에 빠진 경기 안산에서 터져 나온 공천 잡음 역시 김한길 대표를 곤혹스럽게 하는 양상이다.

김철민 현 안산시장은 최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세월호 사고 후 진도현장에 내려가 희생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당이 기습적으로 다른 후보를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했다"며 당 지도부의 제종길 전 의원 전략공천을 비판했다.

특히 제 전 의원과 김한길 공동대표의 인연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 전 의원은 2007년 당시 김 공동대표와 함께 열린우리당을 선도 탈당한 전력이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안산 상록을 출신 4선인 김영환 의원도 "당이 시민의 여론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제 전 의원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양중진)는 지난 9일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의 비서관 A씨와 지역사무소 간사 B씨를 체포해 당비 대납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