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어울림극장의 특별한 무대-파랑새 L'Oiseau Bleu 상영

프랑스 극단 꼴렉띠프까뜨앨 Collectif Quatre Ailes 내한공연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05-12 15:41:53

▲ 오는 16일 노원어울림극장에서 상영되는 연극 '파랑새'의 포스터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서울 노원어울림극장에서 오는 16일 오후 8시 모리스 마테를링크 원작의 동화극 '파랑새'를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유명한 벨기에 상징파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원작 '파랑새'는 전세계 25개 국어로 번안돼 연극뿐 아니라 영화, 오페라, 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유명한 극작품이다.

주인공 틸틸(Tyltyl)과 미틸(Mytyl)은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파랑새를 찾아 꿈의 여행을 떠난다. 잡힐 듯 말 듯한 파랑새를 따라 들르는 장소에서는 뜻밖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마침내 파랑새를 잡은 것 같았으나 새는 색이 변하며 죽어버리고 만다. 결국 파랑새를 찾기를 포기한 두 아이는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자신들의 집 새장에서 그처럼 찾아 헤매던 파랑새를 발견하고 '우린 너무 먼 곳에서 찾아 헤맸어. 파랑새는 여기 있는데'라고 탄식한다.

극단 꼴렉띠프까뜨앨의 <파랑새>는 2012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최고의 흥행작품이다. 새로운 영상예술의 장르를 개척한 이미지 연극 전문극단으로 세계명작동화 파랑새를 영상예술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프랑스 영상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이다.

원작자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파랑새' 원작에서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헤매는 두 아이를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은 물론 사물과 자연의 '영혼'을 뜻한다. 연출자는 과연 인공위성, 인터넷, 엑스레이, 영상기기 같은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해 모든 것을 단시간에 지구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체의 신비함조차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에 원작의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나?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인가?'하는 철학적 주제를 되새기고자 한다.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되며, 프랑스어 원어연극이며 자막으로 대사가 번역·노출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8세 이상부터 입장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www.nowonart.kr)와 전화(02-2289-6767)를 통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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