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거센 후폭풍
"安, 당 떠나라" 새정치 공천갈등 폭발··· 安 리더십 최대 위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13 15:31:44
안철수 "시민들 의견 충분히 수렴 못해 죄송"
의총 "생떼쓰기 격퇴··· 당대표 퇴진 투쟁 불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논란에 뒤늦은 사과로 수습에 나섰지만 의총에서 당을 떠나라는 요구까지 나오는 등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6월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대표직을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12일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국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충분한 시간을 통해 논의를 더 했으면, 광주시민들의 말을 더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윤장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기초연금법 '타협안'이 처리되던 2일 밤 '기습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대해서도 "기초연금문제를 마무리 짓고 하려다 보니 마지막 순간에 (시장 후보 경선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며 "그렇게 보였던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윤장현 후보를 두고 '자기 사람 심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윤 후보를 안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새정치연합을 출범하면서 영입했던 분이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판단은 항상 옳다.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 대표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의 리더십이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흔들리고 있는 정황이어서 향후 대권가도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심지어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를 향해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당신이 가슴 속에 품은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리고 새정치의 이상을 펼쳐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렇게 혼란스럽게 할 거면 두 대표가 당을 떠나라"고 까지 몰아세웠다.
정청래 의원도 같은 날 두 공동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각 시·도당 공심위장이 쑥대밭이 됐다. 생떼쓰기, 억지 주장, 내 사람 내리꽂기, 반민주적 폭거를 민주와 정의의 이름으로 격퇴시키겠다”면서 “당 대표 퇴진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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