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남경필, '세월호 직격탄'

鄭, 박원순 서울시장에 15.8%p 뒤져 35.5%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18 16:47:07

南,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격차 확 줄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이 정치권 타격으로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에서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 50%선 마저 붕괴됐다.

18일 시사저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서울의 경우 49.5%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45.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1.5%, 새정치민주치연합은 38.1%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40.5%, 새정치연합 32.8%로 오히려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더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51.3%를 얻은 반면, 정몽준 후보는 35.5% 지지율에 그쳤다.

박 후보와 정 후보가 오차 범위내의 접전 양상을 보였던 두달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판세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후보 38.7%대 박 후보 50.9%로 두 후보간 격차가 12.2%p로 다소 좁혀진 결과를 보였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또한 세월호 여파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남 후보는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와의 경쟁에서 39.0% 대 32.6%로 6.4%p 차 우세에 그쳤다. 두달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김 후보를 14.7%p 차로 크게 앞섰었다.

한편 서울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전체의 19.1%가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 후보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중 ‘여당에서 야당으로’가 6.7%, 반대로 ‘야당에서 여당으로’가 3.1%로 나타났다. 여도 야도 아닌 ‘정치 무관심층’으로 바뀌었다고 답한 이가 9.3%에 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자인 안산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는 여파가 컸다. ‘여당에서 야당으로’가 10.4%에 달했다. ‘야당에서 여당으로’는 1.6%에 그쳤다. 야권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가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서울·경기 등 지역별 성인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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