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입자금 19억 빼돌려

대웅제약 전직 임원 구속기소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5-19 18:12:59

[시민일보=민장홍 기자]대웅제약 전직 임원이 부동산 매입자금을 증액해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김모 전 ㈜대웅 계열사 알피코프 감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매도자에게 회사 땅을 매입하면서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1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심모 전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49·구속기소)와 짜고 땅값의 일부를 부동산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주는 대신 이면계약을 체결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10년 10월~2011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토지 3필지를 알피코프 및 대웅상사 명의로 68억원에 매입해 5억5000여만원을 돌려받았고, 201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토지 2필지를 대웅제약 명의로 시세보다 비싼 25억원에 계약해 매입자금 2억4000만원을 부당이득을 취했다.

김씨는 회사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7차례에 걸쳐 이면계약을 체결하고 심씨와 차액을 나눠 가진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캐나다로 도피했지만 지난달 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자진귀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공범 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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