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5일째··· 수상크레인 투입 검토
내부 장애물·선체 붕괴위험 탓에 수색구조 난항··· 수색상황 개선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5-20 17:41:53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35일째인 20일 세월호 내부 장애물 및 선체 붕괴위험 등으로 인해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수상크레인을 이용해 수색상황을 개선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한편, 잠수사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5층 선수부의 일부 붕괴현상과 통로 쪽에 장애물이 많아 격실까지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층 선수쪽에 통로를 새로 개척하지는 못했고 잠수사들이 장애물을 옆으로 치우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 대변인은 "수색작업이 진척이 없다고 판단되면 선체 외판 일부를 잘라내고 큰 장애물들을 들어올리는 수상크레인 이용을 검토 중"이라며 "5층 선수가 무너진 이후에는 안쪽까지 진입이 어렵고 4층 좌현 선미부분도 깊숙하게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의 장기화를 예상,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잠수사 건강·안전관리 TF팀'을 구성한다.
국방부, 해경, 해수부, 복지부, 식약처, 전남도, 진도군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은 잠수사들에 대한 급식, 의료지원, 입수 관련 사항 등을 상시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
또한 21일부터 팽목항에 건강검진 차량을 배치해 비번 시간을 이용한 잠수사들의 검진을 실시하고 수색작업 현장 바지선에는 한의사를 배치해 잠수사들의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약화현상으로 격실 진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 알려지면서 사고대책본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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