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뱃길 열린다··· 실종자 가족들 협조

조도 주민들 불편 해소될듯

진용수

jys@siminilbo.co.kr | 2014-05-25 16:47:46

[시민일보=진용수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감축 운행됐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 뱃길이 열린다.

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팽목항 선착장에 설치된 일부 천막을 이동하는 것을 합의하면서다.

16명의 실종자 가족대표들은 지난 24일 오후 팽목항 가족대책위 천막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앞서 조도행 뱃편이 접안했던 팽목항 선착장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 가족을 위한 천막이 들어서면서 카페리 등 조도행 뱃편은 임시선착장으로 접안됐다.

따라서 임시선착장은 수심이 얕아 카페리 등 접안이 불가능해 조도행 뱃편이 하루 8편에서 2편까지 줄어 운항됐다.

특히 진도군이 인근의 서망항과 쉬미항을 통해 조도로 들어가는 뱃편을 마련했지만 운항시간이 기존 40여분에서 1시간30여분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조도주민들은 생필품 조달과 어류 판매 등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선착장에 설치된 일부 천막을 이동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도주민들의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진도군 조도면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팽목항 출입로를 개방하고 천막의 위치를 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해줬다"며 "실종자 가족이 걱정하는 수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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