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병언, '커넥션論'으로 국가기관 협박"

野 "김기춘 등 긴밀관계 의심 정황 포착돼"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5-26 16:46:42

정·관계 로비설 시각차 뚜렷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여야가 26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정관계 로비설에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기관을 협박한다"며 유 전 회장 일가를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병언 일가 측에서 정관계에 무슨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이것을 국가기관을 협박하는 행위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아직도 사건의 핵심이 뭔지 모르고 국가기관을 협박하는 참 가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제에 검찰이 정관계 커넥션이 있다면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혀내야 된다. 그래야 국민적 의혹을 떨쳐낼 수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유병언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 집중으로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병언과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의 긴밀한 관계가 의심되는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실제 유병언의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이 오르내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91년 법무부 장관 시절, 오대양 재수사 때 이례적으로 담당 검사들을 교체해 '어떤 면에서 오대양 수사를 방해한 것일 수도 있다'는 증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은 유병언 일가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숨김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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