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도곡역 전동차 불질러

70대 방화범 검거···승객 370명 대피, 1시간 넘게 무정차 통과

신한결

smk2802@siminilbo.co.kr | 2014-05-28 16:51:10

[시민일보=신한결 기자]정부의 보상에 불만을 품고 지하철 전동차에 불을 지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방화 용의자 조 모씨(71)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51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3호선 도곡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 안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15년 전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에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보상금액이 자신의 생각보다 적은 것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화재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가 1시간 넘게 도곡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또 서 모씨(62, 여)가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37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는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이를 위해 소방차 등 모두 69대 차량과 소방인력 등 275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한편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운행은 이날 낮 12시15분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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