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 '새정치 전략공천' 전쟁중
무소속 강운태 "김한길-안철수 퇴진운동 벌일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5-29 16:29:11
새정치 윤장현 "결과적으로 박근혜정권 돕는 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6.4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가운데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운태 후보가 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강 후보는 29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현 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간판은 돼 있지만 새정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또 민주연합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안철수ㆍ김한길 두 사람의 독재체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가 탈당을 한 것이 아니고 탈당을 하도록 등을 떠밀었다. 이것은 선당후사, 후사를 위해서도 제가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당하게 당선되고 새정치민주연합 개혁을 하고 혁신하는 것이 당을 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싸우는 게 아니라 안철수ㆍ김한길 두 대표, 그리고 윤장현 후보와 싸우는 것이지 당과 싸우는 게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서 이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당 계획에 대해서는 “전제가 있다. 한 가지는 시민들 여론으로, 민심이 천심이라고 유권자 뜻에 따라야겠지만 아마 유권자 뜻은 책임을 지고 안철수ㆍ김한길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당을 우습게 만들어버리고 마치 광주가 허수아비인양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배반하고 광주시민을 기만했는데 그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가야 한다는 것이고, (두 대표가)물러가면 저는 즉시 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체제로는 2017년 정권 창출이 불가능하다.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심지어는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 당을 개혁해야 만이 한국 정치사의 미래가 밝고 또 그런 속에서 2017년 정권 창출의 여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운태 후보의 김한길ㆍ안철수 대표 퇴진운동 발언에 대해 “두 대표의 퇴진운동은 결과적으로 이런 세월호 참사까지 일으킨 박근혜 정권을 돕는 일”이라며 “강 후보께서는 이 정치의 지형을 어떻게 읽고 계신지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대표께서는 현재 우리 당의 김한길 대표와 함께 당 대표이다. 지난 광주 선거 뿐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전체 결과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28일) 김한길 대표가 광주에 오셔서 광주시민들께 했던 이야기 중 만약 안철수의 신당이 기존 민주당과 함께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시작할 수 없었다면 지금 전국적인 지방선거에서 이렇게 박빙의 가능성을 열 수 있겠는가 라고 했는데,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더욱 힘 있게 갈 수 있는 큰 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상기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보면 서울의 박원순 후보, 인천 송영길 후보, 강원도 최문순 후보, 충청 안희정 후보, 모두 다 공천됐는데 광주만 왜 그랬겠는가”라며 “지난 4년 동안 5번의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광주에서의 개혁정치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강운태 후보가 공천되지 못했던 것을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셔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운태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형성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처음 시민운동 영역에서 처음 나왔고 강 시장께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이 알려져 있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것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광주시민들의 선택 기준은 앞으로 후보 인지도보다 진정성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지지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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