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야권 우세··· "與 이탈자 일부 막판때 지지 표울 가능성"

윤희웅 "與 후보들 여권 성향층 결집이 관전포인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5-29 16:29:4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동층에 ‘숨은 여권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29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당에서 이탈한 사람들 중 일부는)막판대결이 되면서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 표출을 마지막에 할 가능성도 상당 부분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수성향이기 때문에 야당 후보 지지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에서 여당 후보들이 여권 성향층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느냐, 이것이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26일, 27일 양일간에 걸쳐서 각 지역 당 704명에서 7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35.3%,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53.1%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윤 센터장은 “박원순 후보는 야권 성향 층이 최대치 결집이 되어 있다.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정당 후보들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박원순 후보로 모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에 정몽준 후보는 초반에 보수성향 층들 결집을 시켰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로 개인적인 악재도 겹치면서 격차가 상당히 큰 폭으로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몽준 후보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 글로벌, 경제, 도시 발전 이런 이미지들이 부각되는데 상당히 제약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지층들 결집이 가시적으로 충분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정몽준 후보가 지지층을 결집하는 조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이런 추세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40%.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37.5%로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센터장은 “남경필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흐름이었는데 김진표 후보가 상당히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이 지역 같은 경우는 18%의 부동층이 있다. 보수정당의 개혁성향 후보(남경필) 또 진보정당의 중도성향 후보(김진표)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어떤 정치적 성향을 두 사람에게서 찾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후보자 선택을 상당히 고민하는 흐름들이 보인다”고 해석했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의 유정복 후보는 39.3%,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후보는 43.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 센터장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벌이지는 곳”이라며 “정당지지율은 선거 국면에서 후보들이 얻을 수 있는 최소 보장치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정당지지율만큼은 그 정당 소속 후보가 대체로 얻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 특이한 것은 여당 후보들이 여당 지지층들을 100% 결집을 못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월호 참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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