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당분간 중단··· 바지선 철수

기상여건 악화탓··· 범대본, 선체 절개방법 전면 재검토키로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6-01 15:06:11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세월호 참사 47일째인 1일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수색이 중단될 전망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31일 오후 2시50분께 4층 선미 절개 부위에 대한 확인 작업을 실시했으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일 오후부터 4일까지 비가 내리고 초속 10~14m의 바람과 4m의 파고 등 기상여건이 악화돼 수색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바지선도 현장서 빠졌기 때문에 이어서 현장의 대형함정의 피항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수색 및 수습도 지난달 21일 오전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 1구 인양 이후 상당기간 멈추게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수중 산소 아크 절단법을 이용해 선체절개 작업 중이던 잠수사 이 모씨(44)가 펑하는 충격음과 함께 숨지자 범대본은 절개방법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처음에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서 산소 아크 절단법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이지만 그 방법이 결국 잠수사 사망과 연관됐다고 보기 때문에 별도의 방법이 고려되는 것"이라며 "유압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쇠톱을 이용하는 방법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업체를 믿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잠수사의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숨진 잠수사가 자격증 없이 신분까지 숨기려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지만 현재 업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범대본은 지난달 31일 민간 잠수사의 안전을 보다 철저하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원로 민간 잠수사들을 단장과 부단장으로 하는 '잠수사 안전 지원단'을 구성했다.

잠수사안전지원단은 민간 잠수사들의 안전수칙 준수, 작업방법에 대한 조언, 잠수팀간 협력 방안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한편 2일 오후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팽목항 및 체육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범대본은 가족들의 의견이 위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면담 및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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