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성애 녹아 있는 뮤비 '아버지' 화제

함성찬

hsc@siminilbo.co.kr | 2014-06-02 16:37:28

[시민일보=함성찬 기자]"요즘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은 일을 하러 나가세요. 저는 이번 '아버지'란 노래와 뮤직비디오에서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콘텐츠 기획사 ㈜베레스트의 권기호 대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버지'라는 노래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꺼지지 않는 부성애와 그들의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담은 곡으로 노래와 함께 발표된 '아버지'의 뮤직비디오 역시 아버지의 사랑을 묵직하게 그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권 대표가 '아버지'란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지난해 겨울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는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긴 노래에 더욱 큰 가치를 새기고 싶어 뮤직비디오 제작도 진행했다. 문제는 배우섭외였다. 어떤 배우에게 아버지 역할을 맡겨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암투병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연극배우 박태경의 소식을 듣게 됐다.


박태경은 지난 해 7월 간경화에 간암 진단까지 받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현재 연극 무대에 다시 복귀했다.


권 대표는 박태경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을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출연을 요청했다. 그러자 박태경 배우는 뮤직비디오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자고 제안, 이에 권 대표는 흔쾌히 기부협약을 맺고 뮤직비디오 제작에 착수했다.


이들의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많은 실력파 가수들의 도움이 잇따랐다. 가수 배드키즈는 좋은 일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며 노래를 맡았고, 전 LPG 멤버 아율(박서휘) 은 배우로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더욱 빛내줬다.


권기호 대표는 "이번에 '아버지'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쉽게 지나쳐왔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능력이 닿는 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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