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청 전격 압수수색

일부 공무원들 파주시장 선거 조직적 개입 의혹

조영환 기자

cho2@siminilbo.co.kr | 2014-06-02 17:30:56

경찰이 2일 오전 9시경 파주시청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30여명을 동원, 시청 시정지원관실과 공보팀 사무실을 오후 2시까지 5시간 압수수색을 실시, 컴퓨터 3대, 휴대폰 5대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검찰에 송치된 파주시장 후보 A씨의 친동생(43)을 수사하면서 확보된 휴대폰과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시청 직원들이 관련 문서들을 파쇄한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압수 수색을 한다는 것은 정황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며 "압수된 물품을 조사, 공무원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공직선거법(허위사실유포) 위반으로 구속된 A씨 친동생은 시장후보 당선을 돕기 위해 대포폰 3대를 이용, 지난 3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상대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정지인과 기자, 직능단체 임원 등 342명에게 16차례에 걸쳐 2916건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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