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vs. 비박 당권경쟁 점화
서청원-김무성 ‘내가 선두’...소장파 “서-김, 불출마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6-08 13:39:3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에 돌입한 중진 인사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지도부는 사실상 '미니 총선' 규모로 열릴 7·30 재·보궐선거는 물론 2016년 총선 공천까지 챙긴다는 점에서 그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재선의 김영우 의원이 가장 먼저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쇄신과 변화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내 소장파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마회견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진영의 맏형과 비박진영의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며 특히 "고통 받는 국민들 앞에서 계파와 정당의 이익을 더 많이 챙기겠다고 밥 그릇 싸움하는 정치인은 퇴출돼야 한다"고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의 강경 발언이 이번 전대 경쟁에서 각각 선두를 자처하는 '투톱'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에 이어 비박계 김무성 의원도 같은 날 오후 '과거 대 미래'를 선거 슬로건으로 공천 혁신을 비롯한 당내 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출마 선언을 했다.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의원도 10일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친박계로 6.4 지방선거에서 ‘중진차출론’ 주장으로 지방선거 선방에 기여한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당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 임기를 마치게 되는 비박계 김문수 지사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주자로는 김을동 의원과 김희정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체 20만명 안팎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1인2표를 행사하는 방식에 따라 최다 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나머지 4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70%가 반영되는 현장 투표에는 책임당원이 15만명 가량으로 가장 많고, 추첨에 의한 일반 당원 3만명, 전당대회 대의원 1만명, 인터넷을 통한 40세 이하 청년선거인단 모집 1만명 등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30%는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합산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다음은 김무성 김영우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김무성 의원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6.4 지방선거는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자 경고였습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국민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행적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 추진했지만 오랜 기간 묵은 때는 쉽게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실망시켰습니다.
저 자신부터 자책하고 반성합니다.
저는 역사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냐, 미래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낡은 체제, 낡은 사고는 세월호와 함께 영원히 과거로 보내야 합니다. 새로운 체제, 새로운 생각으로 미래를 건설해야 합니다.
국가 개조를 넘어 국가 재탄생의 각오로 미래를 만듭시다! 낡은 과거와 과감히 결별합시다!
국민들은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구악을 반드시 척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부정부패가 이 땅에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에 다시는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재탄생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엄숙한 마음으로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오늘 새누리당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부터 혁신하겠습니다.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을 혁신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닫히지 않고 열린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 재창출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혁신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없습니다.
국민의 마음이 역사를 만듭니다. 새누리당을 혁신해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과거의 모든 구태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과 당원 앞에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전당대회부터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과거 전당대회에서는 돈봉투가 난무하는 부끄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정치란 바른 것입니다. 저부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습니다. 부정부패의 때가 묻어서는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깨끗한 도덕성으로 무장해야만 당당한 새누리당, 강한 새누리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거공영제 강화를 제안합니다.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당대회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의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합니다. 깨끗한 전당대회를 위해 후보 간 공개적인 신사협정 체결을 제안합니다.
둘째, 새누리당을 과거형 정당에서 미래형 정당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
정당 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 하향식 공천이 당내 분열과 선거 패배로 이어진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의 권력자가 줄 세우기를 강요하지 않아야 당내 파벌과 부정부패를 막고 당이 더욱 강하게 결집할 수 있습니다.
상명하복 형태의 비민주적인 당론 결정은 당의 체질을 허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절차가 비민주적인 정당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권한을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당원에게 모바일을 통해 의견을 물어보는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당 대표는 권력을 누리고, 계파를 만들고, 호통을 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당권이라는 단어에서 ‘권력 권(權)’자를 당원들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전원이 당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가칭 ‘정책민원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당의 모습을 젊게 만들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20~30대의 낮은 투표율을 바라는 ‘천수답 정당’, 투표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는 ‘기회주의 정당’으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20~30대가 사랑하고, 믿고, 자랑스럽게 참여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습니다.
청년공천 할당제,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미래의 주역들을 끌어안는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정당조직의 활성화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지적 관계 속에서 이뤄집니다.
당 사무처 출신으로 최초의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지낸 저는 군림하는 대표가 아니라 큰 형 같은 대표로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소통하겠습니다.
셋째, 과거의 웰빙 정당,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지우겠습니다. 활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 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정권 창출의 선봉에 섰던 만큼 무한책임을 지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간 ‘건강한 관계’을 설정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쟁력을 갉아 먹는 적폐 청산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개조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습니다. 국정 운영의 책임을 공유하고, 국정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습니다. 행정부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협조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새누리당이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넷째, 과거의 정치는 소모적인 정치였습니다. 거짓말과 저질 싸움이 판을 쳤고, 국민은 외면했습니다. 이제 생산적인 미래정치로 바뀌어야 합니다.
여야는 경쟁 상대이자 국정을 함께 이끌어갈 파트너입니다. 야당이 없는 정치는 외발 자전거와 같습니다.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설득의 힘을 발휘해야 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여야 누구에게도 승리를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여야가 힘을 합쳐서 나라를 미래로 잘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습니다.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가칭)’ 신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한국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3% 수준의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가계 부채가 1025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세대간 갈등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안민부방(安民富方)’을 실천하겠습니다.
그늘진 곳을 줄이고 ‘격차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법 활동과 정치 활동의 중심을 낮고 어두운 곳에 두겠습니다.
따뜻한 새누리당을 만들겠습니다.
나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영세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공존 경제민주화’의 틀을 만들겠습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노인공천할당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시장민주주의의 틀에 맞게 정부 역할이 조정돼야 합니다. 경제주체의 창조성이 살아나도록 시장을 조정하고 창출하는 ‘정책의 대전환’이 이뤄지도록 힘쓰겠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미래 비전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인 통일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집권 여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의도연구원 부설로 ‘통일준비연구소’를 신설하겠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체계적으로 통일 준비에 나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진정한 정치는 말이 아닌 행동입니다. 지난 2012년 공천 탈락 때 “우파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다. 나보다 당이 우선이고, 당보다 나라가 우선이다.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고,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을 책임지고 승리로 이끈 후, 저는 감사편지 한 장 써 붙이고 떠났습니다.
저는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고 정치인생의 신조로 삼았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새누리당이 위기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기회는 주지 않으실 겁니다.
변화하지 않는 정당, 변화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바꿉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
저 김무성이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새누리당이 ‘과거에 안주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역사적 선택을 하는 장입니다.
우리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과거의 전당대회는 출마선언, 개소식, 출정식 등을 열어 세몰이, 줄세우기 등 고비용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이제 저부터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당사에서 나홀로 출마선언을 하고 개소식, 출정식 등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영우 의원 출마선언문 전문>
1. 용기있는 변화! 사람이 시작입니다.
모두들 지금은 변화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선거 때가 되면 누구나 변화와 혁신을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말이 아닌 실천 아닐까요? 행동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정치는 이제 용서 받지 못할 것입니다.
변화는 사람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본질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본과 원칙의 문제였고, 사람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6.4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우리정치권에 경종을 울려주셨습니다.
계속되는 위험을 똑같은 정치인과 똑같은 정치풍토에 맡길 수 없다고 옐로우 카드를 꺼내 드셨습니다.
변화의 바람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이번 전당대회를 본인의 선거, 계파의 선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바로 변화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의 선거입니다.
역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발전해왔습니다.
변하지 않고 바꾸지 않으면 실패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국민들은 어려울 때 항상 용기 있는 결단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용기 있는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기업인은 기업인답게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있는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말씀하셨습니다.
국회와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여의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40대의 저 김영우가 모든 세대를 두루 아우르는 튼튼한 허리가 되겠습니다.
저는 돈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오직 당원과 국민만 믿고 용기있는 변화의 길을 가겠습니다.
2. 개천에서 용 된 김영우! 서민과 샐러리맨의 서포터즈가 되겠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경기도 포천에서 환경미화원을 하셨습니다.
밤새 기침을 하면서도 어김없이 새벽 4시 반이면 집을 나서서 일터로 향하셨습니다.
막걸리 한잔 드시고 거나하게 취하신 날에는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막내는 부지런히 공부해서 면서기가 되거라”
그 시절의 많은 부모님들처럼, 우리 부모님도 그리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니는 늘 기도로 저를 지켜주셨고 저에게 겸손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아들이 열심히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믿음과 꿈이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부모님은 자식들을 가르치셨고 그렇게 우리 자식들은 아버지의 성실함과 어머니의 겸손함을 본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제가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2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제는 아버님께 효도할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에게 진 평생 마음의 빚은 또 다른 꿈을 자라게 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개천에서도 용’이 될 수 있는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처럼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는 서민과 샐러리맨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돈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도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당에서 준 소중한 기회로 지난 몇 년간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특혜를 누렸습니다.
매일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감동시켰고, 그 고마운 분들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
고통 받는 국민들 앞에서 계파와 정당의 이익을 더 많이 챙기겠다고 밥 그릇 싸움하는 정치인은 퇴출되어야 합니다.
정치인의 존재이유는 국민과 국가입니다.
저 김영우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3. 정치 개혁은 ‘정당 바로 세우기’입니다.
선거 때가 되면 문자메시지가 폭주합니다.
당원들을 잘 모시겠다고 합니다.
계파별로 줄세우기가 시작됩니다.
선거가 끝나면 정당개혁과 당원소통은 잊혀진 언어가 됩니다.
이것이 정당정치의 현실이었습니다.
당은 당원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당원은 선거 때마다 동원되는 선거 소모품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
당의 주요 결정사항을 대의원, 당원에게 알려드리는 소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내의 주요이슈에 대해서는 핸드폰을 통해‘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습니다.
당의 결정이 원내 중심으로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에 상응하는 원외대표를 만들어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소외와 아픔을 나누겠습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선출한 원외대표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겠습니다.
중앙당과 지역 당원협의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민생은 현장정치로 이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중앙당의 정책도 현장에서 녹아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당원협의회를 생활정치센터로 전환하고 중앙당의 예산을 일부 지원하겠습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재신임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공천 개혁, 당내 민주화, 계파 갈등 봉합 등의 혁신 성과에 대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당원으로부터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받아야 합니다. 당의 지도부부터 약속한 것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치교육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새누리당은‘덩치만 큰 늙은 공룡'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20, 30대가 투표 안 하기를 바라는 정당은 비전이 없는 정당입니다. 저와 동시대를 살아온 40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당은 민생정당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이념과 정책이 정치교육센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국민들은 센터 참여를 통해 정치개혁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당의 힘은 정체성, 당원에서 나옵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왔고, 지켜나가고 있다는 자존심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당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새누리당원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자랑스런 새누리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대한민국의 끝에서 통합과 통일을 준비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통일만이 대박이자 축복입니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 공동체’를 준비해야 합니다.
남남 갈등은 우리 민족에게 도움이 안됩니다.
더 이상 당과 계파, 지역, 이념으로 서로를 공격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모두 한 마음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민 여러분도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이 점에서는 여당과 야당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형형색색이 있습니다.
세상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만 판단한다면 통합과 통일은 요원해집니다.
우리 민족중흥의 새로운 장을 열 통합과 통일시대,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끝자락 접경지역의 아들, 저 김영우가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훗날 역사가 통일의 주도세력은 새누리당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통일을 준비해 가겠습니다.
5. 서청원, 김무성 의원님은 전당대회에 불출마하셔야 합니다.
이번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쇄신과 변화의 전당대회가 되어야합니다.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전당대회가 되어야합니다.
또다시 계파정치, 박심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진영의 맏형과 비박진영의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됩니다.
그런 전당대회, 당원이 원하지 않습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소통의 리더십, 단결과 화합의 리더십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따가운 민심의 쓰나미에 우리 새누리당은 좌초하게 될 것입니다.
서청원, 김무성 선배 의원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쌓으신 경험과 지혜로 우리 새누리당이 화합하고 소통하는데 귀중한 자문역할을 해주기시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출마하시겠다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먼저 해주기 바랍니다.
① 첫째,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선거캠프사무실을 차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캠프사무실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줄서기 위해서 드나들게 됩니다. 정책개발과 홍보물 제작은 의원사무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② 둘째, 다가오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하십시오.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들께 드린다고 약속하십시오.
당대표, 당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순간, 정당 민주주의는 실종됩니다. 새누리당의 당원들은 또 다시 길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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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우리들 가슴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너희가 먼저야, 나는 나중에 나갈게”라는 말을 남기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다 사망한 박지영 승무원!!!
과연 우리 새누리당은 인생의 파도에 지친 국민들게 구명조끼를 벗어줄 용기와 희생정신이 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당원들과 국민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저 김영우가 바른정치를 실현하고 사람과 생명중심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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