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도의회, 南과 동행할까

남경필, 야당 등용 '사회통합부지사직' 신설 추진

임종인 기자

lim@siminilbo.co.kr | 2014-06-09 17:28:00

南 "野와 소통··· 함께 의사결정"

'與小野大' 도의회 수용 미지수


[시민일보=임종인 기자]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49)이 경제부지사를 폐지하고 야당 인사를 등용하기 위한 사회통합부지사직을 신설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남 당선인의 움직임에 대해 경기도의회 야당 소속 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 당선인은 9일 경기도청을 인사차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통합부지사직' 신설 계획과 관련해 "사상 초유의 일이라 (야당이)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도를 대표할 야당 인사에게 이미 말씀을 드리고 당장이라도 만나자고 했지만, '생각해 보자'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릴 듯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고사하면 도의회와 논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도의회 여야 다선 의원들과 만나 협의해 추천을 받고, '경제부지사'가 맡고 있는 정무나 경제 분야는 특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기존 경제와 정무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부지사를 폐지하고 특보를 활용하는 대신 사회통합부지사직을 신설 야당과 정책적 소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야당 인사 등용 배경에 대해 "정책 입안 단계부터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며 "야당과 소통하고 항상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 당선인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재 8대 경기도의회보다 9대에서 오히려 2석이 더 많은 여소야대의 야당이 호응하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편 남 당선인은 별도의 취임식 행사를 갖지 않고 인수위원회 대신 소규모의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남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비서실장에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58)을, 대변인에 채성령 전 특임장관 대변인(41)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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