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삼성 떡값검사 소송 승소, 사필귀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6-13 11:50:4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삼성 떡값 검사’ 의혹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9년 만에 최종 승소한 것과 관련, “사필귀정”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노 전 대표는 13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사에서 이긴 건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이같이 말하면서 “단, 앞서 열린 형사 재판에서는 같은 대법원인데도 다른 근거와 취지로 다른 유죄판결이 났기 때문에 그 유죄판결을 바로잡는 앞으로의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털어냈는데 7.30 재보선에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거 자체가 당으로서도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 당에서 논의 중에 있고,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판단은 당의 판단이 우선시돼야 하는 것”이라며 “저 개인의 거취 차원에서만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 “사실이다. 그 문제는 최근 몇 달에 발생한 문제라기보다는 지난 몇 년 동안 진보정당들이 내부의 문제가 드러나고 서로 분열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과정에 대한 종합진단이 이번 6.4 지방선거로 나온 것”이라며 “긴 안목으로 환골탈태하는, 진보정당이 한국 정치 발전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그간의 지탄이나 또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을 가지고 흔쾌하게 수용하는 환골탈태의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으면 2016년, 2017년에도 똑같은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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