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료원 직영 장례식장, 남자예복등 장례용품 폭리

위종선

wjs8852@siminilbo.co.kr | 2014-06-17 18:04:09

[시민일보=위종선 기자]전남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순천의료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유가족에게 예복(남자 상복 등)을 비롯해 장례용품, 과일 등을 직간접적으로 대여하거나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례식장은 운영 전반에 총체적인 비리와 폭리로 인해 2012년에 검찰조사를 받았던 곳으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17일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장례식장은 남자 상복을 뺀 나머지 장례용품 70여가지(수의, 관, 향)를 직영으로 판매하면서 평균 35% 마진율을 챙겨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가족 예복의 경우 입찰을 통해 선정된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어 판매 및 대여하면서 업체 수입금보다 2배나 더 많은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위탁업체인 A업체는 유가족에게 남자 예복으로 양복 상·하의 3만원(대여)을 비롯해 Y셔츠 1만5000원, 넥타이 5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모두 5만원을 받는다.

이 5만원은 A업체가 이익금과 운영비로 1만7000원 갖는데 반해 장례식장은 이보다 2배에 가까운 3만3000원을 관리비 명목으로 챙긴다.

장례식장이 이처럼 관리비 명목으로 챙긴 돈은 지난 1월~5월 총 2000여만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례식장은 과일(밀감와 5종), 떡류(인절미외 4종), 육류(머리고기외 1종) 등도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어 지난 1월~5월 리베트식으로 관리비(20~27.7%)를 챙겨 과일은 1240여만원, 떡류 650여만원, 육류 2120여만원의 수익금을 챙겨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해 순천의료원 관계자는 “전국의료원 기준과 다른 장례식장 판매 사례와 견주어 받고 있다”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액조정을 하기에 결정에 따른 것 뿐이다”고 말했다.

시민 김 모씨(매곡동·52)는 “장례식장은 터무니없이 높은 마진으로 부풀려진 장례물품도 유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는 도중 돈을 따지지 않는 가족의 마음을 악용해 장례식장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은 문제”라며 “장례식장이 높은 마진을 붙여 폭리를 취하는 횡포는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 폭리 관행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 있는 장례식장은 장례용품 사용을 둘러싼 폭리행위가 지속적으로 적발되면서,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셈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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