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노리고 짝퉁 축구공 불법 수입
해외 직접구매 악용 소량·분산구매··· 관세청, 505억원 규모 적발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06-17 18:06:33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짝퉁 공인구를 불법 수입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세관에 적발됐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해외직접구매를 악용해 소량·분산구매 수법을 활용하는 불법 수입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어린이·효도용품 등 불법부정수입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관세포탈과 원산지 위반 등 67건에서 505억원 상당의 불법 수입품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관은 이번 단속에서 아이돌 연예인들의 애장품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식용 피규어(베어브릭) 2691점, 시가 1억원 상당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입한 뒤 유통하던 수입업자를 적발했다.
또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닌텐도 DS게임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한 메모리칩 등 6509점, 정품시가 309억원 상당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거나 중국산 국화 등 화훼류 413만 송이, 시가 6억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저가신고한 관세포탈법도 붙잡혔다.
위법행위 분석결과 수입시 자율안전 확인을 받지 않았거나 위조상품을 정상화물 속에 숨겨 오는 수법, 국제택배(특송) 또는 우편을 이용해 세금이 면제되는 소량으로 분산하는 위장반입 수법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해외직구 열풍에 편승, 특송화물이나 우편물을 자가(自家)사용으로 위장해 소량 분산 반입하는 불법 수입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 향후 불법 해외직구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