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붉은악마의 함성 "대~한민국"

뉴시스

| 2014-06-18 18:11:36

"대~한민국~ 빠빠~빠빠빠~. 비겼지만 한국 선수들 잘 싸웠어요."

18일 오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 1500여명이 모였다.

대학생, 직장인, 지역주민 등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했다.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은 '필승 코리아'라고 적힌 막대풍선을 손으로 두드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응원 행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북측 스탠드에 앉은 시민들은 남측 스탠드 위에 설치된 전광판의 화면을 보며 축구 경기를 주시했다.

한국 선수들의 슈팅 기회가 생기면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 러시아 선수의 공격이 있을 때는 잔뜩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반전 이근호 선수가 중거리슛으로 소중한 1점을 따냈을 때는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나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했다.

비지에프리테일 경기동부영업점(수원시 인계동) 직원 8명은 이날 출근 전 응원전에 합류했다.

비지에프리테일 직원 전 모씨(37)는 "직원들과 얘기해서 오늘(18일) 함께 응원하게 됐다"며 "아쉽게 비겼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남편(39)과 함께 아이 2명을 데리고 나온 주부 김지윤씨(33, 여)는 "2006년, 2010년 월드컵 때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와서 응원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응원 행사는 수원시가 마련했다. 시는 시민들의 참여도 등을 고려해 남은 경기 2개에 대한 응원 여부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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