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1400만원 불법수당 수령···

"시민 수강료 직원과 나눠먹기"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6-19 11:27:23

새정치 박홍근 의원 "국민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이 학교의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평생교육원으로부터 1400만원을 불법적인 명목의 수당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송광용 수석의 서울교대 총장 재직시 실시된 감사적발 결과내역’을 확인한 결과 송 수석을 비롯한 서울교대와 평생교육원 관계자 17명은 총 4980만원을 불법적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송 수석의 수령금액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들은 평생교육원 예산을 ‘방과 후 자격 검정시험 관리수당’ 등의 명목을 들어 수당으로 빼돌렸는데, 서울교대는 1995년 지역 주민과 직장인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생교육원을 부설로 설립한 기관이어서 일반 시민이 낸 수강료로 수입을 자신을 포함해 직원과 나눠 썼다는 비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평생교육원의 원장은 서울교대 보직교수 중 총장이 선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불법 수당 수령과정에서 송 수석이 깊이 개입했다는 도덕적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교육부는 송 수석이 총장 임기를 마친 뒤인 2012년 8월 해당 감사를 실시해 연루자 17명 전원에 대해 환수명령을 내렸는데 당시 송 수석은 “평생교육원의 초과 수입 증대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게 있어 보상적 경비로 지급받았다”며 이의 신청을 했으나 기각 처리된 바 있다.

이후 감사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지적된 금액 1400만원 전액을 반납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해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계 수장이 제자 논문 가로채기에 이어 불법 수당 수령 사실까지 밝혀진 사실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라며 “과연 이런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학문연구와 교육행정의 도덕과 윤리를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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