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경선 합동연설회 늘려야"

서청원·이인제·홍문종, 당선관위에 확대 요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6-19 14:12:05

"2회 개최 결정 유감··· 줄세우기 음성화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인 서청원·이인제·홍문종 의원이 19일 당 대표경선 선거관리위원회에 합동연설회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3명의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선관위가 ‘제2차 전당대회’ 대표경선 경선합동연설회를 단 2회만 여는 것으로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대표경선 선관위는 합동연설회를 확대해 당원들의 참정권과 당무참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당 선관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최소 5차례 이상 합동연설회를 열어야 한다는 다수 후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7.14 전당대회 당일 연설 외에 사전 합동연설회는 2회만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서청원·이인제·홍문종 의원은 “향후 당을 이끌어 갈 대표와 당의 주인인 당원들 간의 대면접촉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초 상식일 뿐만 아니라 당을 활성화시키고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도 하다. 나아가 각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 모임을 갖는 데 따른 고비용 선거의 폐단을 막고, 이번 전당대회를 공명선거로 이끌 방안”이라며 “그럼에도 당 선관위가 합동연설회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망각하고, 당을 활성화시킬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전대부터는 책임당원 전체의 투표권을 인정한 만큼, 새롭게 투표권을 갖게 된 책임당원들이 대표 후보자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투표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합동연설회는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앞으로 2년동안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 중요한 행사이며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축제”라며 “따라서 새로운 대표후보자에 대한 당원들의 대면과 소통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에서 고비용, 줄세우기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만, 공식적인 합동연설회의 기회가 박탈될 경우 ‘줄세우기’등 과거 회귀적인 선거행태가 더욱 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더욱 더 큰 국민과 당원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사전 합동연설회를 특정 지역에서 2회만 열 경우, 여타 지역 거주 당원은 합동연설회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지역 당원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면서 “대부분의 경선후보가 합동연설회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임을 선관위는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만약 공식적인 당원과의 접촉을 회피하고 음성적인 부정선거를 꾀하는 후보가 있다면 이는 정치발전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행태로, 당대표로서 자격을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표경선 선관위와 당 지도부는 당원과 후보자들의 의견을 심도 있게 경청하여 합동연설회 개최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선규칙을 다시 결정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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