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상향식 공천은 무책임··· 정책적 공천 도입을"

홍문종 "여론조사에 의한 상향식 공천 분명히 재고돼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6-30 10:14:2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홍문종 의원이 연일 정당-공천 개혁방안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는 여론조사에 의한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상향식 공천제도는 좋은 제도이나 여론조사에 의한 상향식 공천은 분명히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 정신에 입각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한) 이번(선거)로 정당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갑자기 수많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다 보니 (여론조사 기관의 의도되지 않은 오류로) 후보가 뒤바뀌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또 우리 후보들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상대방이나 타 후보들이 역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홍 의원은 “정당이라는 것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분들을 배려해야 하고, 청년들과 여성을 배려해야 하고,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정책적인 공천도 도입해야 한다”며 “공천권을 완전히 상향식으로만 하는 건 지도부로서는 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공천개혁방안은 다른 전대 주자들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100%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홍 의원은 ‘당원소환제’라는 파격적인 정당개혁방안을 제시해 당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홍문종 캠프 김희철 대변인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되면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임기를 모두 마쳤는데 앞으로는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거나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잘못된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대표나 최고위원 등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이들을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해 시정 잘못이 있을 경우 국민소환제를 하지 않느냐"며 "그간 당원들이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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