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서 관할지역서 성범죄 잇따라... 예방활동 겉돌아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4-06-30 17:06:39

[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 삼산경찰서의 성범죄 예방활동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삼산서가 최근 성범죄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치안을 관할하는 지역에서 최근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0일 새벽 2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아파트 5층에 20대로 추정되는 괴한이 침입해 술에 취해 혼자 자고 있던 A(34·여)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산서는 현재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CCTV화면 분석을 통해 반팔 티와 반바지, 뿔테 안경을 쓴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37분께도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여고생 B(18)양이 성추행 당했다.

B양은 경찰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데 갑자기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진 뒤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삼산서는 사건이 발생 한 달 가까이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오후 7시27분께도 부평구 삼산동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초등학교 학생 C양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가수 지망생 D(2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D씨는 이날 C양이 상가 건물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추행할 목적으로 따라 들어가 키스와 가슴을 만진 뒤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D씨는 현재 가수 지망생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삼산서가 성범죄 예방을 위해 전담팀까지 꾸려 운영하고 있으나 지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말로만 성범죄 예방을 외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예방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처럼 최근 들어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삼산경찰서가 관할하는 부평구 지역에서 성인들과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여성들이 불안 해 하고 있는가 하면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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