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7.30 재보선 野 연대 필요"
천호선 "표 분산 넘을 만큼 지지 못 얻으면 모색 가능"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7-01 17:34:3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오는 7.30 재보궐선거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제한적인 야권연대가 가능하고 또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1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정치연합이 결정하고 주도해야 할 일”이라면서 “저희들이 야권 표를 분산시키는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야권 표 분산을 뛰어넘을 만큼 지지를 얻어야 하는 것이고 그걸 못 얻으면 야권연대를 모색할 수 있고, 저희도 얼마든지 열어놓고 의논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후보를 낼 때 어떤 정당이든 후보를 내는 것이고 완주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인데, 야권 표 분산이라는 얘기는 항상 나온다”며 “그러면 저희 작은 정당들은 항상 그것을 강요받게 되고, 좋은 후보가 있어도 경선을 하게 되면 당이 당명에서 이미 밀려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이 계속 반복되고 마치 작은 정당에 야권 표 분산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되면 두 당 말고는 다른 정당은 해산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저희들도 독자 완주를 항상 대원칙으로 하지만 이번에 박근혜 정권,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로 대한민국이 많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는데 최근 인사에서도 보여줬지만 오히려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 더 역행하고 있다고 보고 그런 면에서 제한적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광주광역시 광산구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이 정의당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저희랑 전혀 합의가 없었다”며 “새정치연합은 아직 후보 공천을 못했고, 각 계파간 모든 것이 얽혀 있어서 아마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지금 만약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야권연대는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지도부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이고, 지금 미루지 않고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야권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당의 재보궐선거 후보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정당의 역량이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15군데 다 내지는 못할 것이고, 수도권은 서울, 경기 6군데가 있는데 그중 평택 지역이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나가시게 돼 있고, 그걸 빼놓은 5군데, 서울 동작을, 수원 3군데, 김포 등 다 낼 생각”이라며 “지방에도 광주 광산을 등 3군데 정도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한 8명 내외 정도의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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