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1>] "명품도시 백년지계"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7-02 12:11:57
|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명품종로 만들기’는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전·편리·아름다움의 조화, 향후 200년후엔 완성될 것" [시민일보=이대우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민선 5기 당시 약속하고 추진해왔던 ‘명품도시의 꿈’을 이번 임기에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1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명품도시를 만드는 일은 100년 200년 후에도 계속 해나가야할 백년지계(百年之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건축가의 안목으로 설계한 김 구청장의 명품도시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안전과 편리, 그리고 아름다움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연륜을 더해가면서 깊어지는 품격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인데 진정성 있는 열정이 담겨 있어 솔깃하게 만든다. 선거가 끝나고 구청장이 바뀔 때마다 4년에 한 번씩 바뀌는 사업이 아니라 향후 100년 이상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도시가 전통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설계라서 신뢰감이 커진다. 그는 약 100년 전 건축을 시작해 아직까지도 계속 짓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그런 사업을 계속 하게 되면, 향후 200년 후에는 거의 명품도시가 완성 되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후손들을 위한 사려깊고 가치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은 작은 출발이지만 앞으로 200년이 지나 ‘우리 종로구는 200년 전부터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결과물로 만나게 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의 발로인 셈이다. 명품도시와 더불어 그가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건강한 종로'다. 그는 ‘건강한 도시’에 대해 “단순히 모기를 없애기 위해 방역작업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지속발전이 가능한, 리싸이클링이 제대로 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한복판인 종로에서 생산한 배추, 고추, 상추 등의 지역 농산품을 타 지역에서도 사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건강한 도시”라며 “농사를 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종로구를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한 방편으로 '시스템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제시하는 화두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현하는 사실상의 '종로의 도시연구소' 역할을 하는 부구청장 직속 팀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쿠리티바시 도시연구소의 예를 들면서, “시장이 바뀌어도 꾸준하게 UN이 인정하는 친환경도시로 만들어 낸 것은 도시연구소의 힘이 컸다”면서 “당장은 도시의 규모가 적고, 재정여건이 안돼서 어렵다면, 종로, 중구, 서울연구원 등 3개 기관이 함께 모여 '한양 도심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미 중구 구청장과 서울시정관리연구원장 등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밝혔지만 흡족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웃해 있는 종로와 중구는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향후 중구와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6.4 선거 당시 김영종 구청장이 제시한 주요 공약으로는 ▲맞춤형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 추진 ▲지역 맞춤형 개발 ▲웰니스센터 건립 ▲지역문화 창달 및 일자리 창출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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