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살률 10년연속 OECD 1위

인구 10만명당 29.1명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4-07-02 18:14:48

남성흡연율도 최고수준

[시민일보=문찬식 기자]지난 5년간 우리나라 자살률이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일 보건복지부의 OECD에서 발표한 'OECD Health Data 2014'(2012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1.3년으로 OECD 평균(80.2년)보다 1.1년 길며 5년간 기대수명 증가치도 1.9년이 증가해 OECD 평균 증가수준(1.2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비해 17.0명 높았다.

이는 2011년 33.3명에 비해 감소한 규모이지만 10년 연속 자살율 1위 국가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83.3명으로 OECD 평균(207.5명)보다 24.2명이 낮았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터키, 핀란드, 이스라엘, 스위스에 이어 6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3.2명으로 OECD 평균(119.2명)보다 낮고,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76.5명으로 OECD 평균(68.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남성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음주는 평균 수준을 보였다.

15세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9.1ℓ로 OECD 평균(9.0리터)과 비슷하고 주류소비는 2007년 9.3ℓ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백분율인 흡연율은 21.6%로 OECD 평균(20.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 흡연율(5.8%)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으나, 남성 흡연율은 37.6%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1.8%로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OECD 평균(56.8%)에 비해 매우 낮았다.

2012년 의료비 총액(국민의료비)은 GDP 대비 7.6%인 9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194만3000원을 의료비로 지출한 셈이다. 2011년 184만2000원보다 약 10만원(5.5%) 증가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 평균(9.3%)에 비해 낮으나,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국민의료비 중 공공재원의 비중은 54.5%(52.9조원)로 OECD 평균(72.3%)보다 크게 낮았고,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35.9%(34.8조원)로 OECD 평균(19.0%)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와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간 14.3회 의사 진찰을 받아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였으며, OECD 평균(6.9회)보다 2.1배 높았다.

의사와 간호사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나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의료인력의 수가 가장 적은 편이었고 대신 병원의 병상과 MRI 등 의료장비는 OECD 평균에 비해 많은 편으로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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