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주자들 당권행보 본격화
김무성 의원 "상향식 공천제 틀 마련, 부패·수구 이미지 청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03 11:17:42
서청원 의원 "통일헌법 개헌작업 착수, 黨혁신 일상화 시키겠다"
홍문종 의원 "혁신·통합 새바람으로 朴대통령 성공 지킬 것"
이인제 의원 "당내 민주주의 완벽실천, 당원·국민 정당 탈바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3일 김무성 서청원 홍문종 이인제 등 당권 유력주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무성 의원은 경선 후보 등록일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정성을 쏟기 위해 직접 등록하러 왔다"면서 "이미 대의원의 표심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짓눌러온 부패, 기득권, 폐쇄적·수구적인 이미지를 단호히 떨쳐 내겠다"면서 "소수 권력자가 좌지우지 못하게 상향식 공천제의 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는 또 "깨끗한 선거를 치른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네거티브·돈 봉투·세 과시가 없는 '3무(無) 선거'의 원칙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캠프에서 '살생부'를 거론했다는 서청원 캠프 측의 의혹제기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이전투구나 진흙탕 싸움 이렇게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등록 첫날 경북 구미를 방문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가 되면 '통일헌법'을 준비하는 개헌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통일을 준비하지 않고 맞는다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 조직과 행정구역, 선거제도 등 사회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법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당과 국회에서 개헌 연구와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배경에 대해 “지금의 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견인하는 역할 외에는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며,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서민정책위원회'와 '당협위원장 의사 수용 기구'를 신설해 상향식 공천과 수평적 당청 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양강후보를 맹추격하는 홍문종·이인제 의원도 후보등록을 마치고 정치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등록 후 대학가에서 청년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대하빌딩 새바람 캠프 ‘실무진 출정식’에 참석,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 없이 새누리당의 성공은 없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새누리에 혁신과 통합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12일의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특히 그는 김무성 서청원 두 후보의 과열경쟁을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 간의 분열과 대립이라는 구태정치가 계속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새바람 캠프가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첫 행사로 젊음과 문화의 거리 홍대 인근 한 북 카페에서 청년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미 ‘20대 최고위원직 신설’공약을 밝힌 바 있는 홍 후보는 대학생들과의 형식 없는 대화를 나누며 왜 새누리당이 20대에게 인기가 없는지, 지금 청년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인제 의원은 오전에 경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 의원은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원과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천되지 않고 있고, 정책역량이 거의 제로 상태다. 국민의 정치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데, 대통령과 정부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을 당내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실천되는 국민의 정당, 또 모든 정치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과학적인 정책정당으로 완벽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